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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보기 좋은 영화 추천 2가지

by 세상을이지하게 2025. 6. 4.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인 ‘은퇴’. 하루아침에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과 여유가 생기지만,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새롭게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좋은 영화 한 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은퇴 후 꼭 한 번쯤 봐야 할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바로 《버킷리스트(The Bucket List)》와 《인턴(The Intern)》입니다. 두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은퇴 이후의 삶, 인간관계, 자기실현의 중요성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인생 후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통찰을 전합니다.

 

은퇴 후 보기 좋은 영화 추천 2가지

 

1. 버킷리스트

2007년 개봉한 영화 《버킷리스트》는 제목부터 메시지가 분명합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뜻하는 버킷리스트는 이제 일반화된 단어지만, 사실 이 영화를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두 연기 거장이 주연을 맡아, 은퇴 이후의 삶을 그 어떤 드라마보다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한 명은 억만장자 CEO, 다른 한 명은 평범한 정비사. 서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노인이 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됩니다. 암 선고를 받고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두 사람은,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함께 실현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세계 여행, 스카이다이빙, 레이싱, 피라미드 보기 등 평생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도전들을 함께 하며, 이들은 삶의 진짜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감동은 단지 "죽기 전에 뭘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지금 바로 시작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던지게 만듭니다. 잭 니콜슨의 냉소적이면서도 점차 변해가는 감정선, 모건 프리먼의 따뜻하면서도 깊은 대사들, 아름다운 풍경과 삶의 소소한 진리들이 어우러져 영화는 은퇴 이후의 인생을 ‘끝’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시기’로 바라보게 합니다.

특히 자녀와의 관계 회복, 친구와의 우정, 과거의 상처를 용서하는 장면 등은 실제로 은퇴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깊은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지금 당장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힐링 영화가 아닌, 실존적 질문을 품은 인생 영화입니다.

 

2. 인턴

2015년 개봉작 《인턴(The Intern)》은 현대 사회에서 ‘은퇴한 노인’이라는 존재가 단순히 소외된 사람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갖춘 사람으로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따뜻하고 현실적인 웃음을 통해 세대 간의 연결, 일의 의미, 자아실현을 조명합니다.

주인공 벤(로버트 드 니로)은 70세의 은퇴 남성입니다. 아내와 사별한 후 공허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고령 인턴 프로그램"이라는 신개념 채용 공고를 발견하고, 온라인 쇼핑몰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입사하게 됩니다. 젊은 CEO 줄스(앤 해서웨이)는 처음에는 벤을 부담스럽게 느끼지만, 점점 그의 경험과 진심을 통해 진정한 믿음을 쌓게 됩니다.

《인턴》의 감동은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공감과 소통에 있습니다. 벤은 젊은 직원들에게서 트렌드를 배우고, 직원들은 벤에게서 인내, 책임, 정직함 같은 오래된 가치를 배웁니다. 벤은 ‘나이 들었다고 해서 세상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일과 삶 모두에서 다시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은퇴자들에게 "나는 아직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존감을 심어줍니다. 단순한 직장 생활을 넘어, 인간관계에서의 진정한 연결, 세대 간의 따뜻한 교류, 그리고 자신이 다시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절제된 연기로 노년의 품격과 따뜻함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이 영화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줍니다.

은퇴 후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인턴》은 가볍지만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작품은 현실과 이상의 적절한 균형을 잡으며, 은퇴를 맞은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줍니다.

 

결론: 은퇴는 끝이 아니라, 인생의 또 다른 챕터

은퇴는 막다른 길이 아니라, 인생의 다음 장을 여는 시점입니다. 《버킷리스트》는 우리가 놓쳤던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인턴》은 나이에 상관없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두 편의 영화는 은퇴를 맞이한 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행동을 촉구합니다. 만약 은퇴 후 삶이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이 두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다음 페이지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